바른미래당이 27일 이학재 의원의 탈당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갔던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돌려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신임 정보위원장으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을 선출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이 27일 이학재 의원의 탈당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갔던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돌려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신임 정보위원장으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을 선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학재 의원의 탈당으로 논란이 됐던 국회 정보위원장직이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돌아갔다. 자유한국당이 여야 원내대표와 민생법안 등 현안 협상 결과 정보위를 바른미래당에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3당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관행이 전혀 없었음에도 이 부분을 통 크게 내려놓기로 했다"며 "정보위원장을 바른미래당에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이 의원은 당적 변경 사유로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관례를 거론하며 정보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당의 결정에 대해 "저의 정보위원장직의 유지로 보수의 통합과 당의 개혁을 추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누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임의 뜻을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같은 한국당의 결정에 "교섭단체 간 합의정신을 존중해준 나 원내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정보위원장을 넘겨받은 바른미래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3선 중진 이혜훈 의원을 신임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정보위원장 경선에서 이학재 의원과 경쟁했던 바 있다.

헌정 사상 첫 여성정보위원장에 오른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국가정보기관 재정립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과거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은 확실히 털고 국민이 바라고 기대하는 대테러, 산업기밀 보호,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역량을 향상시키고 기량을 발휘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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