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앞 사거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 '손다방에서 만납시다'를 열고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앞 사거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 '손다방에서 만납시다'를 열고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시야를 가릴 정도로 심각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푸드트럭 형태의 '손다방'을 열어 전국을 돌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서다.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을 만나 연동형 비례제를 홍보했고, 16일 부산, 17일 강남, 21일 광주, 22일 대전, 24일 청주 등을 돌며 장외홍보전을 이어간다.

바른미래당이 이처럼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것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여론의 미지근한 반응 때문이다. 국민들이 정치권의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연동형 비례제' 단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바른미래당은 보고 있다. 아울러 정치개혁을 바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선거제 개편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다만 여야는 앞서 오는 20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했지만, 1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선거제 개혁안 처리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손 대표는 결국 선거제 개혁과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대표는 1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촛불혁명으로 대통령만 바뀌었지 제도는 하나도 안 바뀌었다"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고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이자는 것이 선거제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이 선거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하고 다당제를 지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무시 못할 것이라고 보고 결국엔 선거제 개혁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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