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전 서울변호사협회장이 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
이찬희 전 서울변호사협회장이 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한변호사협회 50대 회장에 이찬희(54·사법연수원 30기)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이찬희 신임 회장은 “직역 수호를 갈망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변협에 따르면 지난 21일 치러진 신임 변협 회장 선거에서 이 전 회장은 유권자 2만1,227표 중 찬성 9,322표를 얻었다. 당초 이 후보가 단독 출마하면서 선거가 무산될 뻔 했지만 투표율 54.99%를 넘으면서 당선을 거머쥐었다.

직선제로 치르는 협회 선거에서 재투표 없이 찬반 투표로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 변협 회장 및 대의원 선거규칙은 단독 후보자의 경우 선거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공약으로 ▲변호사 직역 수호 ▲권익보호 및 업무지원 ▲인권옹호 및 법조개혁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었다.

당선 후 이 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이념·지역·출신 대결이 없었고, 변호사의 단결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변호사들은 인권옹호와 법을 통한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한변호사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용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 서울변회 재무이사와 변협 재무이사·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2년이다.

한편 변협 회장 선거는 1952년 창설 이후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로 진행되다 지난 2013년 직선제로 바뀌었다. 직선제 도입 이후 단독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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