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총선 승리와 수권정당으로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총선 승리와 수권정당으로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현장중심형 정당’을 강조했다. 그는 28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부터 한국당은 책상 앞에서 일하는 정당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이날 첫 최고위에서 강조한 발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통합’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흩어진 보수가 하나돼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를 반영한 주장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가 큰 방향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 통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우선 당부터 통합되고 나아가 넓은 통합까지 나아가는 일들이 차근히, 확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혁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당으로 변모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앞으로의 큰 과제”라며 “국민이 바라는 가장 큰 바람은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내라는 것이고, 이를 위해 필요하면 과감하게 싸우고, 세상을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이를 위해) 대안 정당으로서 투쟁을 보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당은 책상 앞에서 일하는 정당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져 나가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정당으로 변모돼 나가야 한다.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의 우경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조경태 최고위원 역시 “무능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우리가 먼저 바뀌고 변해야 한다"며 "오늘 이후에 한국당이 매일 변할 수 있는 각오를 갖고 임하겠다. 황 대표가 말한대로 처절하고 철저하게 민생을 챙기는 서민 정당으로 거듭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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