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중립적 인사 철학이 개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장관 교체가 확실시되는 부처는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다. 민주당 의원이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부처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장 교체도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행안부·문체부·중기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후임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는 진영 의원을 비롯해 김병섭 서울대 교수, 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우상호 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영선 의원이 거론된다.

이 세 중진 의원은 모두 민주당 내에서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로, 문 대통령의 중립적 인사 철학이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영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인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합류한 바 있다. 박·우 의원은 당내 ‘순혈주의’를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배우자인 유명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을 발탁한 것도 포괄적 인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YTN 프로그램에서 “지금 거론되는 정치인, 특히 의원들의 면모를 보면 소위 말하는 핵심 친문 성향의 의원님들은 아니다. 나름 대통령이 중립적인 인사, 그리고 적재적소의 인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좀 깔려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이번 개각 대상자가 확정이 된다면 아마도 그런 대통령의 기본적인 인사 철학의 개각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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