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연내 상장을 철회했다./군장에너지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시공능력평가 54위 이테크건설의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연내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넘어 군장에너지의 상장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던 이테크건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지난 25일 정부의 ‘바이오혼소 정책’과 ‘SMG에너지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건설 공사’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장에너지는 열병합발전·증기, 온수 생산 등을 영위하는 발전업체다. 이테크건설은 군장에너지의 모회사이자 지분 47.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63억원, 영업이익 974억원, 순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배주주 순이익 678억원을 기록해 이테크건설의 ‘알짜배기’ 자회사로 꼽힌다.

군장에너지는 당초 연내 상장에 무게가 실렸다. IB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의 연내 기업공개가 가시화됐고, 기업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아울러 군장에너지의 기업가치 상승이 이테크건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군장에너지의 연내 상장 철회가 올 1분기 호실적과 함께 자회사의 상장으로 ‘날갯짓’을 준비했던 이테크건설에게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테크건설은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가량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1379%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군장에너지를 제외한 실적은 매출액 2,555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에 그친다. 군장에너지가 이테크건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군장에너지의 상장이 이테크건설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배경이다.

이테크건설은 1분기 호실적을 넘어 플랜트, 토건 사업 외 주거 브랜드 ‘더 리브’를 앞세운 주택 사업에 나서고 있고, 지식산업센터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장에너지의 연내 상장 철회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군장에너지는 정부의 ‘바이오혼소 정책’과 ‘SMG에너지 공장’ 등 불확실성이 연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대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간사와 협력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