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업 발굴 및 주력 사업 투자 확대 방침

검찰이 에버랜드 노조와해 혐의를 받는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임직원들에게 벌금형과 징역형을 구형했다./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 비용으로 15조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누적 R&D 비용 지출 규모는 15조2,877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13조3,447억원)과 비교해 14.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의 R&D 비용 지출과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다. 

또 매출 대비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이며, 2018년 연간 7.8%, 2017년 연간 7%보다 높았다. 분기당 R&D 비용 지출 규모가 약 5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도 R&D 비용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관련 비용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총 18조6,600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의 R&D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미래 사업 발굴과 주력 사업 투자 확대 방침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폰 등 완제품까지 전 분야에서 R&D 비용을 늘려 경쟁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5G,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고용도 늘었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10만5,76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10만5,044명보다 723명이 늘어난 수치다. 2018년 1분기에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1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직은 10만5,122명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662명이 늘었고, 비정규직은 584명에서 645명으로 61명 증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787만원으로 상여금 등이 반영되며 전분기(4,600만원)보다 2,187만원 늘어났다. 이는 미등기 임원 872명의 평균 급여 4억1,000만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 시설투자 비용으로 16조8,088억원을 사용했다고도 밝혔다. 이 중에서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는 14조214억원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1조2,831억원, 기타에 1조5,043억원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약 29조원을 연간 시설투자 예상 금액으로 공시한 바 있다. 반도체에는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는 2조9,000억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7나노 생산능력 확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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