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시사위크|부산=정계성 기자  26일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한 경계를 보였다. 미국은 물론이고 최근까지 수출규제로 한국과 마찰을 빚었던 일본을 겨냥한 측면도 있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자연·사람·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라면서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다.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됐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며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늘 한·아세안 관계의 지나온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과 의장성명이 각각 채택될 예정이다. 자유무역 가치에 대한 수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역내 평화와 번영 비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비전 성명은 지난 30년 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 30년 비전을 제시하는 문서로써 향후 한아세안 협력의 기본 틀이 될 전망”이라며 “공동의장 성명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결과를 종합하는 문서로써 회의에서 이뤄진 정상간 논의 현황과 구체적인 성과를 담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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