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와이파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와이파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와이파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생산라인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 제한에 나선 사측에 맞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24일을 기해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를 식사 및 휴식시간에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9일에도 같은 조치를 내렸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사측의 조치에 맞서 특근 거부 결정을 내렸으나 사측이 이를 유보하자 철회했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문제가 불거진 이후 와이파이 사용을 놓고 노사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작업 중 안전사고 위험을 와이파이 사용 제한의 이유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노사합의에 따라 시행된 와이파이 사용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먼저,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는 와이파이 사용을 허용함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 제한에 반발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불편한 시선은 품질에 대한 지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일방적 통보로 노조의 반발을 산 현대차 사측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새로 선출돼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집행부가 와이파이 문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실리파’ 집행부를 새로 선출한 바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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