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탈당 지지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탈당 동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탈당 지지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탈당 동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여파에 몸살을 앓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원 451명은 30일 당에 탈당계를 내고 집단 탈당했다.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 지지자, 평당원 중 주요 활동가들은 1차로 탈당을 결행해 안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바른미래당 70% 이상을 차지하는 안 전 대표 지지당원들도 동반 탈당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조직국에 따르면, 이날 바른미래당 평당원 451명은 탈당계를 내고 당을 떠났다. 주요 인사 중에는 주이삭 서대문구 의원도 이번 탈당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손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지 않은 것이 결국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우리는 당대표를 물러날 뜻이 없음을 선언한 손학규 대표의 노욕어린 궤변과 각종 핑계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래도록 함께했던 동료이자 동지를 비하하는 당대표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앞으로 끊임없는 바른미래당 탈당 행렬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머 "당원들과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안 전 대표와 함께 당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평당원들의 집단 탈당과 별개로 다음날(31일) 지역위원장 집단 탈당이 예고되면서 바른미래당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총선을 대비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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