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차이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통합할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등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다들 찬성하지만 구체적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지금 하나로 모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 이름이 익숙하니 (통합을) 한국당을 베이스로 이렇게 저렇게 바꿀 수 있지 않느냐는 예시들도 있었고, 아예 전혀 새로운 신당 방식으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내부에선 통합의 기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당을 창당한다면 4·15총선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는데 약 1개월여 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심 원내대표도 “시간적으로 예전에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바뀔 때 시간을 따져보면, 지금 1월 하순이니 자칫하면 3월 초까지도 (통합이) 넘어갈 수 있다”며 “이러면 선거 일정에 문제가 될 수 있어 현실적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보수진영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위)가 오는 31일 1차 국민보고대회를 갖고 신당의 기본 골격에 대해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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