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683억원, 당기순이익 –6,727억원… 적자폭 전년대비 확대
노후기 순차적 처분 및 반납, 신기재 도입 추진… 운영효율 제고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중장거리 주력기종 에어버스 A350-900 11호기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영업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차세대 중장거리 주력기종 에어버스 A350-900.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지난해 영업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9,538억원과 영업이익 –3,683억원, 당기순이익 –6,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조2,012억원에서 약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10배 이상 적자가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963억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영업이익 적자폭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에 대해 △하반기 한·일 갈등 및 저비용항공사(LCC) 공급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 위한 투자확대 등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1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올해도)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완료 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에어버스 A350(3대)과 A321NEO(4대) 등 신기재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으로 일부 노선에 대해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어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하여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항공권 연계 운항(Interline)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올해 매각 및 인수 절차 완료 시, 2조2,0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汎)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 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당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