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자기중심의 오만함이 낳은 정치”라며 “오만함과 조급함이 만나면 시정잡배 선거 공학만 난무하는 최악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이든 연합정당 추진이든 모두 꼼수”라며 “수구보수정당의 비례정당이 밉다고 꼼수를 꼼수로 대응하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 정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임시회에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최악이라는 20대 국회의 평가에서 민주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론을 두고 “불의에 맞선 불의”라며 “이러한 구상은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의당의 비판은 위성정당이 창당될 경우 총선에서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대표는 “비례 위성정당은 진보개혁진영의 주어진 파이를 나누는 것이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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