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하는 데 대해 “중국 눈치 보느라 문을 열어뒀다가 전 세계로부터 왕따 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지구촌 곳곳에서 퇴짜를 맞고 있는 현실을 보며 국민은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5일) 일본이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도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며 “코리아 포비아 추세로 본다면 머지않아 미국도 동참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미국까지 우리 입국을 막을 경우 그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국가는 100개국으로 집계됐다. 입국금지 조치 국가 43개국·시설격리 조치 국가 12개국·검역강화 및 권고 조치 국가 45개국 등이다.

특히 일본과 호주 등이 한국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 불안감도 연일 가중되는 실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입국 금지는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들의 투박한 조치’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일본과 호주도 방역 능력이 없는 후진국인가”라며 “그 나라들은 외교보다 방역, 자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교부는 다른 나라의 방역 정책에 대해 능력 있다, 없다 운운하며 뒷북 대응만 하지 말라”며 “미국으로부터 조치를 당하기 전에 가용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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