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4‧15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또 다시 ‘설화’에 휘말렸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공동으로 개최한 선대위 회의에서 지역 숙원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미래통합당 김우석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해찬 대표의 막말은 정평이 나 있다. 장애인, 해외이주 여성, 경력단절 여성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비하”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구원투수인가 X맨인가”라며 “초라한 것은 부산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도 “지역주민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이고, 특히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발언이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3일 국회에서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5일에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씀TV’에서 총선 인재 영입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관련해 “만나보니 의지가 강했다”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지난 1월 9일에는 영입 인재 6호인 ‘워킹맘’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를 소개하면서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며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고 말해 경력단절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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