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성적을 낸 악사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악사손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적자 성적을 낸 악사(AXA)손해보험이 신발끈을 강하게 조여 매고 있다. 최근엔 ‘희망퇴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적 쇄신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결산 기준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164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악사손보는 프랑스계 금융보험그룹인 AXA(악사)의 한국 자회사다. 악사는 2007년 국내 보험업계 1위 다이렉트 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악사손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이 주력인 회사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비수가·원가 상승으로 손해가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악사손보는 지난해 적자 실적까지 냈다. 

이에 최근 악사손보는 희망퇴직 실시를 결정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상자는 과장·팀장급 이상 전·현직 관리자급으로 알려진다. 이번 희망퇴직은 2015년 11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5년만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다음달 조직 개편을 앞두고 실시됐다. 우선 악사손보는 조직개편으로 팀장직에서 면직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18개월을 더해 합산 개월 수의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또 희망자에 한해 재채용·재취업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 최대 1,000만원의 자녀학자금도 지원한다.
   
악사손보는 조직 쇄신과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악화된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저금리 환경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한 상황이다. 올해 경영 환경은 더욱 칼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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