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B2C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소재 사업부의 매각설이 재가 고개를 들고 있다.뉴시스
LG하우시스가 B2C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소재 사업부의 매각설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수익성 하락세를 겪고 있는 LG하우시스가 사업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주요 대형 가전마트에 ‘LG지인’ 매장을 입점시키며 B2C 유통채널을 확대한 데 이어 적자를 기록 중인 자동차부품 사업부 매각설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 대형마트 파고든다… ”B2C 유통채널 확대“

LG하우시스는 201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후 견고한 외형을 유지 중이다. LG하우시스는 2017년 당시 3조2,094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3조2,665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재차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외형에 비해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45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688억원을 기록하며 2년새 절반 가량 줄었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7년 679억원 대비 82% 가량 줄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에 LG하우시스는 B2C 채널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을 LG그룹의 LG를 결합한 ‘LG지인’으로 변경했다. 2006년 브랜드 론칭 후 13년만에 간판을 바꿔 단 것으로, 기존 브랜드명에 LG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해 B2C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어 LG하우시스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B2C 채널 확대를 이어갔다. LG하우시스는 이마트-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등 유통업체들이 선보인 대형 가전 전문마트에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의 입점을 시작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B2C 유통채널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향후에도 주요 대형 가전마트 입점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향후 주요 대형 가전마트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 입점을 확대해 올해 말까지 구매 유통채널을 전국 80여곳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 접점을 계속 늘려 유통채널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설… “정해진 바 없다”

이 가운데, 자동차 소재 사업부의 매각 재개설도 제기된다. 자동차 소재부문 매각설은 올 초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LG하우시스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하며 매각설이 수그러드는가 했지만, 최근 일부 언론 등이 매각을 재개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매각설이 재차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현재 회사 측은 매각설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자동차 소재 사업부의 매각설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 부문은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 비해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매출과 수익성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LG하우시스에게는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진다.

LG하우시스의 사업 부문은 주력 부문인 건자재부문과 자동차 소재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건자재부문은 견고한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자동차 소재부문은 2018년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해 218억으로 적자 폭이 대폭 늘었다. 2018년 당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등이 둔화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도 건자재부문은 291억원의 영업익을 기록 중인 반면, 자동차 소재부문은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구체적 협상에 돌입하면 공시를 해야하는 대상이고, 현재까지 매각과 관련해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자동차 소재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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