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 인사에서 쓱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된 강희석 이마트 대표. / 신세계그룹
올해 정기 인사에서 쓱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된 강희석 이마트 대표. / 신세계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코로나19로 급변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년 보다 앞당겨 정기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세계그룹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5일 ‘깜짝 발표’ 된 신세계그룹의 올해 인사는 경영환경 극복과 경영성과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 시너지 창출과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또 전체적으로 임원수는 축소하면서,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인재 육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먼저 SSG.COM 대표이사에 이마트 강희석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COM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그룹의 중추인 이마트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SSG.COM까지 맡게 되면서 강 대표에게 막강한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온라인에 밀리고 있는 이마트의 경영을 개선할 임무를 부여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특히 이마트가 최초로 외부에서 수혈한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강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 생활을 거쳐 와튼스쿨 MBA 과정을 밝은 후, 세계 3대 컨설팅 회사로 유명한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서 근무한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했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강 대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가,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김장욱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를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IT사업부장 손정현 전무를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아울러 이마트 노재악 부사장보와 형태준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곽정우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와 동시에 전문성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차원에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MSV(머천다이징 슈퍼바이저)담당을 신설하고,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담당을 5담당 체제로 확대하는 한편, Metro담당 신설을 통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조직문화 본부를 신설해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SSG.COM은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함과 동시에 조직 전반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토록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 및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 신사업 추진 및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 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초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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