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0 10:47
요동치는 ‘중도층’, 4월 재보선 승패 좌우
요동치는 ‘중도층’, 4월 재보선 승패 좌우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11.23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일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끝난 후 걸어가고 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중도층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일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끝난 후 걸어가고 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중도층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민심 향배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차기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4월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이어 전세난 문제까지 겹치면서 민심 이반 흐름은 심상치가 않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야당도 선거 승리를 위해 정부여당의 부동산 실패를 비판하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성난 ‘부동산 민심’이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층 민심도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16~20일)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에서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29.4%)이 국민의힘(32.0%)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주차(9~13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30.0%, 국민의힘 30.6%로 집계됐다.

10월에는 민주당이 중도층에서 국민의힘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에 있었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10월 1주차(5~8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32.3%, 국민의힘 30.7%였다. 10월 4주차(26~30일)에는 민주당 32.3%, 국민의힘 31.1%였다.

◇ 중도층, 민주당 이탈 흐름 뚜렷

이 같은 흐름은 4‧15 총선이 끝나고 약 1달 뒤 진행된 조사에서 민주당이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5월 3주차(18~22일) 조사에서 민주당(40.3%)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25.2%)을 15.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중도층 민심 변화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23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이 중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도층은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실시한 ‘11‧19 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전체 응답자의 54.1%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중도층의 경우도 ‘효과 없을 것’(63.8%)이라는 응답이 ‘효과 있을 것’(32.6%)이라는 응답보다 30%포인트 이상 많았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가 이탈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높은 것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의 ‘중도층’ 표심 잡기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이 임박할수록 보수와 진보 지지층의 총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이슈’를 고리로 한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결국에는 부동산 문제, 전월세값 폭등이 원인이라고 본다”며 “집 없는 분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재보선도 지금까지 나타난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수와 진보 양진영에서 절대적 지지층이 각 20%정도 투표에 참여한다면 결국 승패는 5% 내외의 중도층이 어디에 손을 들어줄 것이냐가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 추세로 보면 야당에 유리해 보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