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우리나라의 지위를 개도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유엔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합의에 의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지위 변경은 UNCTAD가 설립된 1964년 이래 최초의 일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로 성장했으며, P4G 정상회의 개최와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 등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역할이 확대되었다”며 “코로나 위기 대응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우수한 역량과 높은 공동체 의식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선진국이라는 긍지 속에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피와 땀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는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UNCTAD는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회의에서 한국을 그룹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B(선진국)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1964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다. 회원국은 총 195개국으로 아시아·아프리카 99개국 그룹A와 선진국 31개국(한국 합류 전)의 그룹B, 중남미 33개국의 그룹C, 러시아·동구권 25개국의 그룹D로 구분됐다. 회원국 중 7개국은 네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은 1964년 가입 당시부터 줄곧 그룹A에 속해 있었는데, 57년 만에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이 속한 그룹B로 이동하게 됐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한국의 선진국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확인하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이 가능한 성공사례임을 인정받은 계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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