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의 한 신용협동조합(A신협)에서 노사 간 갈등이 빚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신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전 소재의 한 신용협동조합(이하 A신협)에서 노사 간 갈등이 빚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직원들은 불공정 채용 및 종교 활동 강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사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 보도 및 금융권에 따르면 A신협 소속 조합원들은 최근 경영진의 독선경영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최근 파업과 삭발투쟁도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우선 사측의 불공정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사측이 10여 년 전 업무상 금융사고 문제로 퇴진한 직원을 다시 경력직으로 채용한 것을 문제를 삼은 것이다. 해당 직원은 과거, 고객이 신협에 예금한 돈을 고객 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내부 인사 규정상,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둔 이는 다시 임용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사측의 채용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외에 사측이 아침 회의 시간마다 기독교식 예배를 강요해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B이사장을 상대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명 및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A신협 측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동참한 것 뿐, 종교 활동 강요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불공정채용 의혹에 대해선 “과거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채용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협중앙회 측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중앙회를 상대로 민원이나 제보가 접수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조사를 나가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민원이나 제보가 접수되면 중앙회 차원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검사에 나갈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관련 민원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협 조합은 개별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2년 주기로 개별 조합들에 대해 정기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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