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원 플랫폼 ‘Change.org’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단종에 반대하며, 신제품이 다시 출시되기를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시리즈의 ‘간판’ 중 하나로 불리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해지면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갤럭시노트 단종을 반대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청원 플랫폼 ‘Change.org’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단종에 반대하며, 신제품이 다시 출시되기를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hange.org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해당 청원은 업데이트 3일 만에 3만3,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청원은 미국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에서 주도했다.

청원을 올린 샘모바일 측은 “갤럭시노트 스마트폰 라인업은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삼성이 2021년에 새로운 노트 플래그십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상당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모바일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팬들은 누구보다 갤럭시노트를 사랑한다”며 “갤럭시노트 스마트폰들은 사양과 디자인 면에서 매년 출시되는 갤럭시S시리즈 플래그십보다 항상 더 파워풀하게 느껴졌고, 올해 우리가 그것을 놓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글로벌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 올라온 갤럭시노트 단종 반대 청원. 현재 업데이트 3일만에 3만3,000명을 돌파했다./ Change.org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에 ‘S펜’을 탑재하면서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라 불릴 수 있는 스타일러스펜(디스플레이에 접촉해 사용하는 전자필기구)이다. 다른 스마트폰 모델과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결정적인 차별점인 S펜이 다른 모델에 탑재된다면 갤럭시노트 모델을 크게 유지할 이유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을 탑재하기도 했다. 이달 11일 공개할 예정인 차기 폴더블폰 모델 ‘갤럭시Z폴드3’에도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에 대해 삼성전자 측의 공식적 입장은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 3월 17일 열린 삼성전자 52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올해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을 탑재하면서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전략 스마트폰 모델 2개를 동시에 내놓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아온 삼성전자의 핵심 모바일 제품 카테고리 중 하나로, 내년엔 갤럭시노트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 팬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해 갤럭시노트 단종설을 부인한 바 있다.

샘모바일은 “2021년이 아니라면 2022년 상반기에 새로운 갤럭시노트 플래그십이 출시됐으면 한다”며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 S22 라인업을 건너뛰고 대신 갤럭시노트를 출시할 수 있을지 기대한다. 삼성은 모든 팬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모든 플래그십 라인업을 번갈아 가며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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