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국내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국인들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는 전체 대비 0.6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부동산 매수가 가장 많은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62.5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집을 사는 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이어 미국(16.66%), 캐나다(5.06%) 순이다. 

최근 10년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인은 2011~2012년 각각 18.17%, 26.57%로 미국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2013년 36.48%로 미국인(33.92%)을 앞지른 데 이어 9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활발한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해외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 지리적으로도 인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은 경기지역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과 서울 등에서도 매수세가 강했다.

미국인은 지난해부터 미군기지 이슈가 있는 경기 평택시에 부동산 매수가 집중됐으며 서울 강남·용산구에서의 매수도 활발했다.

직방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은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는 만큼,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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