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몰리고 있다. /뉴시스
2030세대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몰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집값 상승 흐름에 막차라도 타려는 젊은 층의 매수 심리는 비단 아파트에 국한되지 않았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매된 4만3,444가구 중 20대 이하(3,274가구)와 30대(7,404가구)가 총 1만678가구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체의 24.6%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19.5%)보다 5.1%포인트 높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8,326가구·19.2%)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대 이하와 30대의 매수 비중이 각각 2%, 3.1% 늘어난 반면 50대는 2.1% 감소했다.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도심 업무 지역과 가까운 △마포구(35.4%) △용산구(34.2%) △양천구(31.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청과 종각, 을지로 등 도심 업무지를 오가기 쉽고 재개발·재건축 같은 도시정비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향후 주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들이다.

또한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한 △성동구(29.6%) △강서구(29%) △서초구(28.5%)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대비 서울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비아파트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상반기 4만8,298건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만9,399건에 그치며 39.1%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비아파트 매매는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급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비아파트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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