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수입량이 지속해서 늘어가는 가운데 칠레산 와인과 프랑스산 와인이 판매량‧만족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픽사베이
와인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가 중 칠레산 와인이 가장 많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와인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가 중 칠레산 와인이 가장 많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율 또한 칠레산 와인이 가장 높았다. 반면 원산지별 만족도에 대해선 프랑스산 와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24일 발표한 ‘수입 와인 가격 및 유통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5만4,127톤의 와인이 수입됐다. 이는 2016년 3만7,384톤 대비 약 1.4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수입된 와인 중 칠레산 와인이 27.2%로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됐으며 △스페인(18.8%) △이탈리아(13.8%) △프랑스(13%) △미국(10.2%)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국에서 수입된 와인이 국내 전체 수입량의 약 8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2020년 7월 이후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1일부터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가 최근 구매한 수입 와인 원산지로 칠레 41.1%(411명)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프랑스 214명(21.4%), 이탈리아 103명(10.3%)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원산지별 만족도에서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국가별 수입 와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품질‧가격‧다양성 등의 항목을 두고 7.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상기 설문조사 대상이 매긴 점수의 평균을 낸 결과, 프랑스산이 칠레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산 와인은 가격 측면에서 5위(4.97)를 기록했지만 품질(5.60)과 다양성(5.22) 측면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반적 만족도 조사에서 1위(5.47)를 기록했다. 칠레산 와인의 경우 가격 측면에서 1위(5.36)를 기록했고 품질(5.40)‧다양성(5.11) 측면에서 2위를 기록하며 프랑스산과 비교해 근소한 차이로 만족도 2위(5.46)를 기록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수입 와인을 구매할 때 맛(44.5%)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맛 다음으로 저렴한 가격(16.6%), 향(12.5%), 할인행사(10.5%), 원산지(6.2%) 등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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