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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추석연휴 앞두고 노조 총파업 예고에 ‘뒤숭숭’
홈플러스, 추석연휴 앞두고 노조 총파업 예고에 ‘뒤숭숭’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1.09.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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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는 지난 16일 홈플러스 동대문점 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홈플러스가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노동조합이 폐점 중단 및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 홈플러스 노조, 폐점매각 중단·일자리 보장 촉구 ‘총파업’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는 지난 16일 홈플러스 동대문점 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지역을 비롯해 전국 9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80여개 매장(대형마트), 조합원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엔 총파업을 예고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호소하고 투쟁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MBK는 폐점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만 있는다면 홈플러스는 알짜매장 기둥뿌리는 다 뽑힌 채 빈껍데기만 남아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들과 가족, 동료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제훈 사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이 사장을 향해 “취임사에서 밝힌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었느냐”면서 “1년반이나 되어 가는 장기파업 사태를 언제까지 두고 보고 있을 것인가. 노동조합 핵심요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장기파업 해결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임단협 핵심요구안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최저임금 보장과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과 강제전배 개선 △차별적인 인사평가제 개선 △주6일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직원의 주5일제 (단계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투기자본 규제입법 제정, 임단협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추석총파업에 이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목소리를 높이고 더 강력한 행동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홈플러스 “고용 100% 보장 이미 약속, 영업 지장 없을 것” 

홈플러스 측은 이 같은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운영상엔 큰 타격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 측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집단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 측의 영업활동을 방해하려 하지만 실제 매장 운영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3,500여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 직원은 약 10%대에 불과하며 노동조합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조합원 수도 상당해 장기파업만을 고집하는 투쟁행태에 불만이 고조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 매 명절마다 반복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 현장을 보면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노조 간부 등 일부에 불과했으며, 본사 직원들도 명절 시기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점포지원을 진행해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은 미비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점포 폐점에 따른 고용안정책도 이미 실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그간 자산 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한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폐점되는 점포 직원들은 각각 희망하는 3지망 내의 점포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된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폐점된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의 직원들은 전원 전환배치가 완료돼 인근 점포에서 근무 중에 있고 2018년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 폐점 당시에도 해당 점포의 모든 직원의 고용보장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점포를 매각하며 자산유동화에 돌입한 상태다. 경기 안산점과 대전 둔산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대전 탄방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 대구스타디움점 등 매장을 폐점했거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점포 폐점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