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민의힘 전 경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캠프사무실에서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위촉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상수 국민의힘 전 경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캠프사무실에서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위촉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홍준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안 전 시장은 “홍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라는 대의 속에서 저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들에게 정권교체 희망을 줬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잘 싸워 온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앞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측의 음해와 모략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어제 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이재명 후보로 결정됐다”며 “인간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되는 전과 4범임에도 항상 서민을 위하고 정의로운 척하는 이 후보. 이런 사람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흠이 없거나 이미 검증된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영입행사에서도 안 전 시장은 “우리가 후보가 결정된 후에도 4개월을 싸워야 하는데, 과연 이걸 다른 후보들이 감당할 수 있겠나 이런 걱정을 했다”며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만 적극적으로 뜨고 호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시달리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낸 것이다.

이날 안 전 시장의 합류에 대해 홍 의원은 “안상수 선배님은 1996년 저와 같이 신한국당에 들어와 26년간 이 당을 흔들림 없이 지킨 분”이라며 “실물경제에 이렇게 밝으신 분이 저희 당에서 26년 동안 경제 정책을 이끌어주시고 이번에 같이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선에 통과해서 홍준표 정권 들어서면 같이 일할 수 있는 실물경제 전문가가 우리 팀에 들어왔다는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도 근접하게 싸울 수 있는 후보는 홍준표밖에 없다”며 “그것을 국민들과 당원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의 키는 20‧30대와 호남이 쥐고 있다”며 “오늘 여론조사에 보면 20‧30에서 저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그는 “요즘 여야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SNS상에서 그렇게 희화화되고 놀림감 되는 걸 쳐다보면서 5년 전 대선이 생각난다”며 “5년 전 대선 때는 제가 온갖 패러디가 쏟아지고 놀림감 되고, 희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희화화되면 선거 못 이긴다”며 “각종 SNS상에서 이 지사는 요즘 오징어 게임 패러디해서 온갖 부정적인 게 올라오고 윤 후보도 똑같이 그런 식으로 올라오는 거 보고 이번에는 내가 대통령 되나보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