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80년대 쌍팔년도 정치선거도 아닌데 저급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은 앞으로 가라고 명령하고 계신데 윤 후보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는 민주화운동이 외국서 수입해온 이념이라며 창조적인 색깔론을 꺼냈다”며 “‘부득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해 자기당을 부득이한 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에 가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좀 더 일찍 (석방돼) 나오셨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자신의 입이 정말 미치도록 같잖은 수준, 3류 수준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등 막말 행진으로 민심 걷어차기에 바쁜 그런 모습에 정말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입이 거칠어질수록 준비 안 된 후보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분열과 갈등의 언어를 중단하고 미래와 통합의 메시지로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지난 29일 국민의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발언 중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연이은 토론 제의를 거절하며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비난했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무식한 3류 바보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전날에는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을 두고 “미친 짓”, “미친 사람들”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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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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