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FC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세계그룹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종합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IFC 인수를 위한 2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신세계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진행된 1차 입찰에도 참여했던 바 있다.  

거래 대상은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IFC 빌딩 4개동과 IFC몰로 8만5,400㎡(25만8,000평) 규모다. 매물엔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의 최고급 브랜드 콘래드 호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엔 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ARA코리아 △미래에셋맵스 △코람코자산신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매물 전체 몸값은 4조원 이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IFC 인수를 위한 1차 입찰에서는 4조3,000억원 안팎의 몸값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시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신세계가 IFC를 인수할 경우 쇼핑몰은 ‘스타필드’로, 콘래드호텔은 ‘조선호텔앤드리조트’의 브랜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세계의 스타필드가 들어설 경우,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백화점 ‘더 현대 서울’과 맞대결이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이커머스 공룡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야구단 SSG랜더스, 패션 플랫폼업체 W컨셉,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도 인수했다. 시장에선 이러한 M&A 행보로 수조원대의 자금이 투여된 만큼 신세계의 자금 동원 능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다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만큼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신세계가 또 한 번 대형 딜의 성공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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