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명문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명문제약 홈페이지 /편집=권정두 기자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명문제약(회장 우석민·박스 안)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명문제약 홈페이지,편집=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매각설이 끊이지 않으며 갈팡질팡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명문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 2세 우석민 회장의 대내외적 리더십이 거듭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명문제약은 지난 16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지난해 1,455억원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손실,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하며 1,400억원대로 돌아왔다. 또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나란히 전년 대비 80%대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명문제약은 2019년 적자로 전환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이처럼 부진에 빠진 실적은 매각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 명문제약을 더욱 뒤숭숭하게 한다. 명문제약이 매각 관련 이슈에 본격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2020년 11월이다. 매각설이 보도된 데 이어 명문제약 측도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명문제약 측은 “지분매각에 대해 논의 된 적은 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지난해 11월 명문제약은 또 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역시 언론을 통해 매각설이 먼저 보도됐고, 명문제약이 이를 인정했다. 앞서와 달리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뚜렷한 진전도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명문제약은 불과 일주일여 만에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뿐만 아니다. 비슷한 시기 엘엠바비오사시언스가 명문제약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명문제약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거듭 선을 그었다.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본격적인 추진 자체가 무산되기도 한 이 같은 상황은 명문제약 임직원 및 주주들에게 혼란을 안겨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부진한 실적까지 지속되면서 오너일가 2세 우석민 회장의 위상은 더욱 흔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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