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이 지난해 3년 간의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명문제약
명문제약이 지난해 3년 간의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명문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연이은 실적 부진과 매각 추진 및 철회로 갈팡질팡 행보를 이어오던 명문제약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정상화 및 반등의 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년 연속 적자행진 끊고 흑자전환 성공

명문제약이 지난 20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1,521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4% 늘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최근 수년간 혼란에 빠져있었다는 점에서 명문제약의 이번 흑자전환은 더욱 의미가 크다. 명문제약은 2019년 142억원의 영업손실과 20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이후에도 △2020년 영업손실 289억원, 당기순손실 277억원 △2021년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한편으론 매각을 둘러싸고 오락가락 행보도 이어졌다. 2020년 11월 매각설에 휩싸인 명문제약은 공시를 통해 매각 검토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듬해 3월 이를 번복했다. 이어 2021년 11월 재차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시 명문제약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며 매각 추진을 다시 공식화했지만, 일주일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해지했다. 

이후에도 매각설은 계속됐고, 명문제약은 매각 검토 사실을 부인하지 않다가 지난해 6월 입장을 바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영 정상화 추진을 선언하며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 △새로운 제품 라인업 개발 △원가구조 개선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명문제약은 지난해 실적 부진 및 매각설로 인한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관건은 반등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명문제약은 2020년 단행한 CSO(영업대행) 체제로의 전환이 자리를 잡았으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이에 따른 성과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년간 적자 및 매각설로 혼란을 거듭했던 명문제약이 2022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명문제약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2023. 2. 2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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