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울시청=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모두 총출동하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거 군집하며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윤 후보는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간다”고 운을 뗀 뒤 “이제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제대로 한 번 바꿔보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정부‧여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서울시정을 장악한 10년, 재건축‧재개발을 다 틀어막고 서울 집값이 폭등했다”며 현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실패를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들이 집권 5년 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고쳐갔지만 이건 전부 쇼”라며 “자기 집을 갖게 되면 국민들이 보수화돼 민주당을 찍지 않는다는 생각이 부동산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비꼬았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화살을 겨눴다. 그는 “도대체 도시 개발 사업을 한다고 3억5,000만원 들고 간 김만배 일당이 8,500억을 챙겨 나왔다”며 “이런 천문학적인 돈이 도시 개발 사업에서 나왔으면 업자에게 갈 게 아니라 임대주택을 지어 서민과 청년이 싼값에 들어가게 해야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무슨 임대주택 백만 채를 지어서 기본 주택을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런 부정부패의 몸통을 국민들 부끄럽게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이 민주당이 정상인가”라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선거 열흘 남겨놓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 하기 위해 정치교체라는 황당하고 뻔뻔한 이야기를 했다”며 “국민들이 중앙권력 몰아주고 지방 권력 몰아주고 코로나 잘해보라고 입법 권력까지 몰아줬더니 자고 나면 날치기에 상임위원장 독식에 해방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횡포 부릴 건 다 부리고 국민의힘과 협치를 했나”라며 “이건 야당 국민의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 “제 세력은 주권자이신 국민”

강성 노조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 정부가 강성 노조와 손을 잡고 동맹을 맺어서 정권을 쟁취하고 계속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로 여론조작, 불법 시위, 선동 모든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 노조가 왜 강성인가. 세고 열심히만 해서 강성이 아니라 불법을 일삼는다”며 “이런 강성 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우고 정치 동업하는 정치 세력을 표로 심판해 주셔야 나머지 96% 노동자들의 공정한 권익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도약적 성장을 위한 기업 규제 완화 등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우리 경제가 도약하지 않으면 지금 이 민주당 정권 들어와 심각해진 이 양극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도약적 성장을 만들어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우리가 빨리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아마존이나 구글 등 이런 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규제를 풀고 인재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이념으로 더 이상 거기에 우리가 예속돼서는 우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을 지배해 온 이 정권의 실체를 정확하게 보시고 주권자로서 심판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제가 국민들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자기들의 180석으로 행정을 못하게 발목 잡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주권자인 국민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는 데 뭐가 겁날 게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세력은 주권자이신 국민뿐이기 때문에 오로지 국민 이익 하나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