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 한국특별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관련 경제 위기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퇴임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가 내달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월마다 신년 기자회견을 했으나, 올해는 개최하지 못했다. 당시 청와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만큼 방역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선거 개입’이라는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퇴임 기자회견이 열린다면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국정 운영 소회,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부문과 검찰 개혁 등에 관해 차기 정부에 어떤 것을 당부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새 정부 공식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기자회견 개최에 대한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부터 서울 종로 통의동에서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남은 두 달 동안 차질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인수인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윤 당선인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된 외교·안보 현안을 보고했다.

이날 현안 보고는 정권 교체기 국내외 안보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먼저 당선인 측과 정보를 공유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직후 내부 회의를 통해서도 “인수인계에 모범을 보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달 중·하순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과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방영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이 퇴임 전 관례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바 있다. 관련 촬영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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