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18억 상당 고액 고문료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발목잡기’ 자제를 요청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건물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의 고액 보수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후보자께서 자신있게 말씀하신 대로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새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인수위는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머뭇거림 없이 유능하게 일 잘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있기에, 경제와 외교통상 전 분야에서 경륜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한 후보자)를 찾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은 물론 언론인 여러분께서 누가 적합한 인사인지 함께 찾아주셨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능력을 검증받은 분이기에 국민 앞에 모셨을 때 일을 잘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희가 민주당에 부탁드리는 것은 지금 민생이나 여러 문제로 국민들께서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겪어 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장관이나 총리 인선이 있을 때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요청해왔던 대로, 청문회가 국민 보시기에 피로하거나 발목잡기 양상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요청과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총 18억여원의 고문료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 1년간 에쓰오일(S-OIL) 사외이사를 지내며 약 8,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도 알려졌다. 

또 한 후보자가 미국계 헤지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총리 인사청문회 및 인준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등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국회에 제출한 뒤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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