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대표가 이끄는 제이에스티나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김유미 대표가 이끄는 제이에스티나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창업주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장녀 김유미 대표가 이끄는 제이에스티나가 혼란과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반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연결기준 673억원의 매출액과 13억원의 영업이익,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하고,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영업손익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손익 모두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2017년 1,7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 정점을 찍은 제이에스티나는 이후 악재와 혼란이 거듭되며 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발 ‘사드보복’ 악재로 실적 성장세가 꺾이더니, 2019년엔 오너일가 일원인 김기석 전 대표가 불공정주식거래혐의로 구속됐다. 김기석 전 대표는 김기문 회장의 동생이다. 가뜩이나 김기문 회장이 같은 해 2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김기석 전 대표까지 구속되면서 경험이 많지 않은 오너일가 2세 김유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제이에스티나는 험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제이에스티나의 지난해 흑자전환 실적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다. 매출액이 여전히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매출 성장세 및 흑자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때마침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이란 호재도 찾아온 가운데, 제이에스티나가 올해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며 제 궤도를 찾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