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티나가 올해 연간 실적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홈페이지
제이에스티나가 올해 연간 실적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속된 적자 실적 속에 여러 악재까지 마주했던 제이에스티나에서 뜻 깊은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달성에 성공하며 모처럼 만의 연간 흑자전환에 파란불이 켜진 모습이다.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2세 경영을 시작했던 김유미 대표가 한숨을 돌리게 될지 주목된다.

◇ 2분기 이어 3분기도 흑자

‘김연아 귀걸이’로 널리 알려진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수년간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6년 1,7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7년 1,399억원 △2018년 1,258억원 △2019년 949억원으로 하락하더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에는 600억원까지 뚝 떨어졌다. 또한 2017년 4,800여만원으로 시작된 연결기준 영업손실 행진이 △2018년 8억원 △2019년 279억원 △2020년 137억원으로 5년 연속 계속됐다.

이 기간 제이에스티나는 크나큰 악재도 연달아 마주했다. 먼저, 2019년 12월 공동창업주 중 한 명인 김기석 전 대표가 불공정주식거래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앞서 그의 형이자 또 다른 공동창업주인 김기문 전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당선된 가운데, 김기석 전 대표의 구속은 중대변수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당시 제이에스티나는 김기문 회장의 장녀인 김유미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어수선한 가운데 2세 시대를 연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제이에스티나는 더욱 흔들렸다. 중국인 관광객 및 면세점 비중이 높았던 제이에스티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대타격을 피할 수 없었고, 이는 지난해 실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유미 대표 입장에선 취임 첫해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셈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뜻 깊은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2분기 3억9,000여만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3분기에도 3억1,000여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이에스티나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익도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4분기 실적이 관건이지만, 5년 연속 적자행진을 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모습이다.

‘오너리스크’ 측면에서도 제이에스티나는 한숨을 돌린 상태다.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처분했다는 혐의를 받은 김기석 대표는 지난 1월 1심에 이어 지난 10월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이에스티나 입장에선 긍정적인 판결이 이어진 것이다.

뒤숭숭한 시기에 물음표와 함께 수장 자리에 앉았던 김유미 대표가 올해는 적자행진을 끊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남은 4분기 실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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