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근 5세대 신형 레인지로버를 공식 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근 5세대 신형 레인지로버를 공식 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5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재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세이지우드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신형 레인지로버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의 라인업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전장이 5m가 넘는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며, 강력한 성능과 각종 첨단 편의사양을 갖춘 럭셔리SUV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가격 역시 2억원이 넘는다.

신형 레인지로버의 성공 여부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게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사안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 및 경영 실적이 최근 수년간 극심한 부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랜드로버의 경우 2018년 1만7,000여대까지 증가했던 연간 판매실적이 △2019년 7,713대 △2020년 4,801대 △2021년 3,220대로 급감했고, 재규어 역시 2017년 4,000여대였던 연간 판매실적이 △2018년 3,701대 △2019년 2,484대 △2020년 875대 △2021년 338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7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이 랜드로버 1,464대, 재규어 12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1.8%, 51.4%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연도 제12기(2018년 4월~2019년 3월)까지만 해도 1조원을 넘겼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연간 매출액 또한 급락을 거듭한 끝에 3,000억원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사전계약이 지난 3월 2,000대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시킨 바 있다. 다만, 출고 대기 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원활한 물량 수급이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랜드로버의 ‘대장’ 5세대 신형 레인지로버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무너진 위상을 재건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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