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대통령실이 내부감찰과 인사위 개최 등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에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추석 전 비서관 대폭 물갈이설이 있다. 쇄신 이유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민에 잘 봉사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국가에 헌신적인 자세와 업무역량을 최고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주도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최근 2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담당 업무영역과 내용을 기술한 ‘업무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감찰 또는 인사 교체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인적 개편은 5년 내내 상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최근 내부문건 유출을 이유로 유출당사자인 행정관을 해임한 데 이어 책임자인 비서관을 추가로 해임할지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를 이날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 조직 이후 첫 인사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전날 고위 당정대협의회의 추석민생 대책과 관련해 “나랏빚이 1,000조에 육박해 정부가 긴축할 수밖에 없지만, 서민과 어려운 분들, 미래를 위한 투자에 돈 쓸 때는 확실히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암사시장·서문시장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어제 고위당정 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어려움을 주는 게 물가인 만큼 추석까지 최소한 추석 성수품목에 대해선 1년전 물가 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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