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전월 대비 21.3% 감소한 3만9,600건 기록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 보다 12% 증가했다. /뉴시스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 보다 12% 증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6월에 비해 3,374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2만7,910호와 비교해 12.1%(3,374호)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같은시기 수도권은 4,529호로 전월 4,456호에 비해 1.6% 증가했고 지방은 2만6,755호로 한 달 새 14.1%(3,301호↑) 늘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서울·대전·세종·강원·전남 등은 전월에 비해 오히려 미분양이 줄었다.

이 중 서울 미분양 물량은 719호에서 592호로 지난 6월 보다 17.7% 감소했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3월 180호, 4월 360호, 5월 688호, 6월 719호 등으로 매월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 7월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서울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인천 미분양 물량이 418호에서 544호로 1개월 동안 30.1% 증가했고 경기는 6월 3,319호보다 2.2% 늘어난 3,393호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비율로 증가한 곳은 전북으로 미분양 물량이 103호에서 178호로 72.8% 급증했다. 이어 경북(35.1%), 인천(30.1%), 울산(25.7%), 부산(18.6%), 제주(15.4%) 등이 평균 이상의 미분양 증가율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740호로 전월 2,024호에 비해 35.4% 늘었고 85㎡ 이하는 6월 2만5,886호에 비해 10.3% 증가한 2만8,544호로 조사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7월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7,388호로 지난 6월 7,130호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837호에서 1,017호로 21.5% 늘었는데 특히 인천은 126호에서 252호로 2배(100%) 폭증했고 경기는 496호에서 23.8% 증가한 614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215호에서 151호로 29.8% 줄었다. 

지방은 한 달 새 6,293호에서 6,371호 소폭(1.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감소했다.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9,600건으로 6월 5만304건 대비 21.3% 줄었다. 이는 지난해 7월 8만8,937건과 비교하면 55.5% 감소한 수치다. 

이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34만9,86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64만8,260건 대비 4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6,734건으로 전달 보다 22.9%,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5.5% 각각 감소했다. 

1만1,014건을 기록한 서울 역시 6월과 비교해 26.6%, 지난해 7월 보다는 55.9% 각각 줄었다.

지방은 2만2,866건으로 전월 대비 20.0%, 작년 7월과 비교해 51.2%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미국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총재는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게 중장기적 측면에서 국민경제에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 동안 주택시장에서의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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