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수 12만3,831건… 작년 상반기 보다 55.5% 감소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뉴시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빅스텝(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인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거래는 줄고 미분양 주택 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910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2만7,375호와 비교해 2.0%(535호↑), 작년 6월 1만6,289호 대비 71.3%(1만1,086호↑)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456호로 지난 5월 3,563호와 비교해 25.1%(893호↑) 늘었다.  

이에 반해 지방의 경우 지난 5월 2만3,812호와 비교해 1.5%(358호↑) 감소한 2만3,454호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130호로 올해 5월 6,830호에 비해 4.4%(300호↑)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물이 완공됐지만 분양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미분양으로 남을 위험이 큰 물량으로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 미분양으로 구분된다.

수도권 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월에 비해 46.1% 증가한 837호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내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37호에서 6월 215호로 한 달 새 무려 481% 급증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호로 지난 5월 1,703호와 비교해 18.8%(321호↑) 늘어났다. 85㎡ 이하는 미분양은 2만5,886호로 같은기간 0.8%(214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작년 동기 55만9,323건과 비교해 44.5%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올 상반기 주택 매매량은 12만3,831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55.5%↓) 줄어든 수치다. 서울 역시 동기간 52.0% 감소한 3만4,94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지방의 주택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8만6,429건으로 수도권보다는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18만4,134건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50.6%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2.3% 줄어든 12만6,126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57만46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15만8,889건 보다 35.5% 증가했다.

6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2,6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5월(40만4,036건) 보다 47.4% 감소한 반면 지난해 6월(20만547건)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 5월보다 48.0% 감소한 14만3,208건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같은시기 45,9% 줄어든 6만9,448건을 기록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 거래량은 10만5,964건으로 5월에 비해 35.3%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5월보다 55.6% 줄어든 10만6,692건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최초로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올 연말까지 미국과 한국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당분간 주택매매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KDI(한국개발연구원)는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 및 향후 정책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KDI는 기준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 대출 금리 등이 오르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의 하방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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