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 10명 중 4명이 500만원 이하 빚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 10명 중 4명이 500만원 이하 빚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대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불이행자는 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1.8%는 500만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연체된 대출의 원리금 총액)은 1,580만원이었다. 등록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이하 대출자가 3만5,200여명(4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대출자가 1만7,900여명(21.2%)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3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200여명에 불과해 전체 규모의 0.2%에 그쳤다.

20대 가계대출 총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12.9%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잠깐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0.2% 감소했지만, 6월 말에는 3개월 만에 0.6% 증가해 95조9,503억원을 기록했다. 

20대 가계대출 총액이 증가한 배경엔 2금융권 대출 총액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6조5,587억원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저축은행·보험·상호금융의 오름세가 특히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대비 47% 증가해 4조2,62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과 상호금융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4.3%, 23.6% 증가해 1조2,813억원, 8조6,164억원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27조6,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 은행권의 20대 가계대출 총액이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과 비교됐다.  

진선미 의원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실업 부조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의 상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 ‘20대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2022년 6월말 기준), 신용정보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키워드

#채무 #20대 #대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