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불러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에 중점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거시경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최근 국내와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듣고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안심전환대출’이 불편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10월 출시될 자영업자·소상공인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30조 규모의 ‘새출발기금’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으로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을 통해 시가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다.

앞서 지난 2019년 당시 온라인 신청접수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혼란을 빚었던만큼 서민들의 불편을 우려한 데 따른 지시로 풀이된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총 30조원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시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협력해 현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국민께 소상히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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