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최근 뚜렷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시스
HMM이 최근 뚜렷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HMM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주가 흐름 또한 하락세가 우려된다.

지난 5일, HMM 주가는 장중 한때 2만400원까지 내려가며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의미하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6일 오전에도 HMM 주가는 2만30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 소위 ‘대장주’로 꼽히는 HMM은 지난해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주식시장을 덮친 2020년 3월 2,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2020년 4분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1만6,000원대로 2021년의 문을 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21년 5월 장중 한때 5만원을 넘어서는 등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반등하는 모습 또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이처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이유는 뚜렷하다. 업계 전반의 상황이 연이어 급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항만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운운임이 치솟았다. 덕분에 HMM은 역대 최대 실적을 연거푸 갈아치웠고, 이는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도 작용했다.

그런데 최근엔 항만 운영이 일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줄고 공급은 늘어나면서 해운운임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뿐 아니라 동종업계 해운사들의 주가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는데 있다. HMM의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증권가의 HMM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흐름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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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운사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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