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영업손실 규모 1년새 60% 증가

카카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뉴시스
카카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2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587억원, 1,5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 2분기와 비교해 2%, 작년 동기 대비 7% 각각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12%,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1% 각각 줄어들었다.

올해들어 카카오의 영업이익률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9.6%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9.4%에 이어 3분기 8.1%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카카오측은 “주요 공동체(계열사)의 이익 감소와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New Initiatives(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가 공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에 속한 주요 공동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028억원 보다 23% 감소한 791억원으로 나타났다.

‘New Initiatives’의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3분기 311억원에서 올 3분기 496억원으로 60%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965억원에서 1,208억원으로 25% 늘었다.

한편 카카오는 올 4분기 매출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증권가는 10월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카카오의 올 4분기 매출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월 17일 오동환 삼성증권 플랫폼비즈니스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출 하락 전망 이유에 대해선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자 보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0월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 여기에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의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 역시 지난 3일 컨퍼러스콜에서 올해 4분기 매출 하락을 예상했다.

당시 홍은택 각자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관련)매출 손실 및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단 아직 지원책 등은 확정되지 않아 확답드리기 어렵다. 이달 6일까지 이용자 파트너 대상으로 사례를 접수한 후 적절한 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카카오가 이용자와 사회에 책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용 발생에 따른)재무적 영향은 단기적이고 이례적 일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2022.11.3 카카오
카카오 초유의 서비스 중단사태, 4분기 매출에 일부 영향
2022.11.3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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