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글로벌 시청자 저격에 나선다. / 넷플릭스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글로벌 시청자 저격에 나선다.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연상호 감독이 SF 영화 ‘정이’로 돌아온다. 매 작품 기존 장르의 문법과 스타일을 비틀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에도 또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가 KTX에 탄다’는 신선한 발상 속에 긴장감과 가족애를 녹여낸 ‘부산행’, 아포칼립스와 좀비가 결합된 ‘반도’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한국형 좀비 장르물’의 이정표를 세우고, 초자연적인 현상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인간의 공포와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 ‘지옥’으로 복합장르의 재미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서양 고유의 장르로 인식되던 ‘좀비’를 한국 콘텐츠의 대표 장르로 새로운 장을 연 것은 물론, 매 작품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장해가며 전 세계 팬들을 매료해왔다. 

‘정이’ 역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SF영화로 신선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한 번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일 연상호 감독. / 넷플릭스
또 한 번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일 연상호 감독. / 넷플릭스

가장 한국적인 이름 ‘정이’와 SF 장르라는 이질적인 결합은 연상호 감독 특유의 복합장르적인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연 감독은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A.I.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동시에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22세기의 새로운 세계와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SF는 먼 미래를 소재로 재미있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장르”라며 “그 상상을 통해 ‘현재’에도 연결되는 질문을 던지는 장르기도 하다. ‘정이’는 아이콘으로만 존재했던 정이라는 인물이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덧붙여 극대화된 전투 기능 외에도 한 인간으로서의 기억까지 복제되는 A.I.라는 존재론적인 질문을 담았음을 예고했다. 

사이버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최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전투형 A.I. 정이,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까지 연상호 감독이 또 어떤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내년 1월 20일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