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 진행 후 3월 초 무순위청약 돌입 계획

둔촌주공아파트 일반분양 계약률이 7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둔촌주공아파트 일반분양 계약률이 7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이 최근 완료되면서 미분양 가능성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계약 마감 이후 계약률 공개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둔촌주공아파트의 미분양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 1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업단(현대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은 정당 계약률 발표를 3월 초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18일 국토교통부,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업계 등에 의하면 전날 진행된 정당 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총 4,768가구 중 약 70%가 계약을 진행하고 1,400여 가구는 미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국토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12억원이었던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기준과 특별공급 배정 분양가 상한기준(기존 투기과열지구 9억원) 등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중 전매제한을 수도권은 10년에서 3년으로, 비수도권은 4년에서 1년으로 각각 완화키로 하고 처분조건부로 청약 당첨된 1주택자에 부과되는 기존주택 처분 의무는 올해 안으로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12~13억원에 해당돼 그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둔춘주공 전용 84㎡의 경우 활로가 트이게 됐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둔촌주공아파트가 완판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그러나 정작 실제 일반분양 계약률은 예상보다 낮은 7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이어진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이자액수가 커지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주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계약률 발표는 원래 공식 발표 항목이 아니다”라며 “항간에 나돌고 있는 ‘3월 계약률 발표 소식’은 3월 중 무순위청약이 발생하면 이를 역산한다는 것이지 계약률을 발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계약률이 70%대에 근접했다는 점과 예비당첨자까지 더해질 경우 90%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다음달 9일부터 예비당첨자를 상대로 계약이 시작되는데 약 8~9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3월 초에는 무순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청약률은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대략 70%대에서 계약이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도 “미계약분은 미분양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공사업단이 예비당첨자를 5배수로 모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만간 시공사업단이 이들을 상대로 계약의사를 묻고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도 전체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이른 바 ‘줍줍 계약’이라는 무순위청약을 실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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