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지난 1월 정당계약률 70%대 기록… 예비당첨자 계약률에 업계‧시장 이목 집중

둔촌주공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계약률에 업계 및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 뉴시스
둔촌주공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계약률에 업계 및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예비당첨자 계약률에 업계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의 공급 규모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특별공급 1,091호 △일반공급 3,695호 등 총 4,786호다. 지난해 말 청약 접수에서는 일반공급 3,695호 모집에 2만153명이 지원하면서 최종 경쟁률 평균 5.5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7일 정당계약이 끝난 뒤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최종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장 내에서는 최악의 경우 미분양 상황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당시 시공사업단은 “계약률 공개가 의무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정확한 최종 계약률은 알 수 없으나 대략 70% 수준인 것으로만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 현행법상 비규제지역 민간 아파트의 경우 계약률 등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

시장 및 업계에서는 둔촌주공 아파트가 올해 1월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보고 있다. 먼저 단지가 위치한 강동구는 정부 조치로 인해 규제지역‧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됐다. 여기에 기존 8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대폭 조정됐고 실거주 2년 의무도 없어졌다.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기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던 전용 84㎡도 정부 규제 완화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당초 시장에서는 정당 계약률이 90% 이상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당 계약률이 70%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의견과 ‘불안하다’는 목소리로 갈렸다.

건설업계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역대급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절반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는 것은 나름 선방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일부 증권가 등에서는 “국내 최대 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마저 100%의 계약률을 장담하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둔촌주공의 최종 결과는 지방 등 다른 지역의 재건축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정당계약을 마친 시공사업단과 조합 등은 지난 7일부터 5배 수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예비당첨자 계약 시작 이전 미계약 물량은 약 1,400가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당첨자에 대한 계약은 오는 17일까지 실시한다.

한편 최근 둔촌주공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계약률이 90%대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한 매체는 업계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둔촌주공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계약률이 9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매체는 59㎡·84㎡ 매물 대부분이 계약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예비당첨자 계약률이 90%를 넘으면 둔춘주공 아파트에 대한 미분양 우려는 사라지게 된다. 미분양 공포를 겪고 있는 분양시장에서는 향후 훈풍이 불 수도 있다.

그러나 시공사업단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항간에 나돌고 있는 ‘예비당첨자 계약률 90%’는 사실무근”이라며 “예비당첨자 관련 계약률은 확인해 주기 어려운 사안으로, 확인을 요청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당첨자의 최종 계약률은 별도로 공개할 계획은 없다”면서 “추후 무순위분양 일정과 잔여세대 등이 공지될 것이기에 그때 역산하면 예비당첨 계약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공사업단에 의하면 무순위분양은 내달 초 이뤄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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