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말 알뜰폰 서비스인 ‘토스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5종 내외의 요금제를 출시하며 알뜰폰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7월 선불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며 알뜰폰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알뜰폰사업자(MVNO)는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망을 임대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기존 통신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 시장은 이동통신업계에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통신사의 가입자 수는 1,263만8,794명으로 전년 동기(1,013만6,238명) 대비 250만2,556명 증가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4%에 달한다. 통신업계에선 올해 알뜰폰 가입자수가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강한 플랫폼 사업자인 토스의 시장 진출이 임박하자 업계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분위기다. 새롭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우려의 시선 역시 적지 않다. 업계의 출혈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토스 측은 출혈경쟁을 촉발하는 최저가 요금제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막강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진출로 중소 알뜰폰 업자의 입지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걱정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현재 알뜰폰 시장 절반 가량은 기존 통신 3사의 자회사 5곳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선 또 다른 막강한 사업자가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토스의 알뜰폰 사업 진출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2년 11월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2023. 01. 0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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