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및 강북 간 매매심리 온도차, 강북 상승세 유지한 반면 강북 하락세 전환
“매수심리 회복 단정 어려워… 다음달 23일 예정된 금리인상 여부가 관건일 듯”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 /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이달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심리가 4주 연속 올랐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0으로 전주 65.8 대비 0.2p 상승했다.

앞서 1월 첫째 주(2일 기준) 64.1을 기록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5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어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64,8, 65.8을 기록한데 이어 넷째 주 66.0까지 오르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등을 통해 수요‧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 보다 낮을수록 주택 매수자 보다 매도자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심리가 소폭 회복한 것은 정부가 지난 3일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를 규제지역에서 대거 해제하는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 각 지역‧권역별로 매매심리는 온도차를 보였다. 강북 지역은 첫째 주 이후 4주간 62.2에서 66.3으로 꾸준히 올랐다. 반면 강남 지역은 첫째 주 65.9에서 둘째 주 65.6으로 하락하다 셋째 주 66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으나 넷째 주에는 다시 65.7로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은 지난주 66.8에서 이번주67.6으로 0.8p 올랐다. 노도강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현재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전주 73.5에서 금주 72.7로 0.8p 하락했다.

이외에 도심권(용산‧종로‧중구 등),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올랐고 서남권(강서‧관악‧구로구 등)은 전주와 동일한 60.3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67.8로, 지난주 66.9에 비해 1.1p 상승했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76.9에서 77.2로 올랐다.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의 매매심리가 소폭 회복하면서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72.1에서 72.7로 상승했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4주 연속 매매수급지수가 올랐다곤 하지만 이를 매수심리가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의 대규모 규제완화에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놨던 일부 집주인들이 이를 거둬들이면서 매도세가 소폭 준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지 여부다”라며 “현재까지 시장 내 분위기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나 최근 공공요금 등 각종 물가가 들썩이면서 고물가 기조를 해결해야 하는 한은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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