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구, 선호·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오르면서 상승폭 확대
노원구, 국회 발의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혜택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 중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6주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자치구 중 강남‧서초는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이달 15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4월 둘째주(4월 10일 기준) -0.11% 이후 △4월 셋째주 -0.08% △4월 넷째주 -0.07% △5월 첫째주 -0.05% △5월 둘째주 -0.04% △이번 주 -0.01% 순으로 6주 연속 하락폭이 좁혀지는 추세다. 

각 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상승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서초‧강남구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보였던 강남구는 이번 주 0.09%p(퍼센트포인트) 오른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는 0.02%에서 0.10%로 변동률이 올랐다   

지난주 0.08%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금주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강동구는 지난 주 0.02%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내 대부분의 자치구의 하락폭이 둔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동북권(성동‧광진‧도봉‧노원구 등)에 속한 노원구의 약진도 돋보였다. 노원구는 지난 4월 넷째주 0.04%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이번 주(0.07%)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기준 서울 내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자치구는 △용산구(0.05%) △노원구(0.07%) △동작구(0.06%) △서초구(0.10%) △강남구(0.10%) △송파구(0.11%) △강동구(0.06%)다.

이외에 나머지 자치구 대부분은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못했으나 하락폭이 점점 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종로구(-0.09%) △성동구(-0.02%) △강북구(-0.14%) △도봉구(-0.12%) △은평구(-0.08%)의 경우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벌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중에 은마아파트, 일원동 목련아파트 등이 고가에 나온데다 대치동·압구정동 등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서초구 역시 신반포·상아 아파트 등 선호·재건축 단지와 반포동·잠원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등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 중이며 초소형·초대형 평형대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그간 거래가 없었던 신천동·송파등 재건축 단지도 최근 계약이 체결되면서 동남권에 속한 다른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노원구의 경우 거래량 자체가 전체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계속 거래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라며 “일부 재건축 단지는 현재 발의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혜택의 기대감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점점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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